산업 기업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공태영 기술자숲 대표 "中企 고질병 구인난 해결에 일조할 것"

기업·기술자에 수수료 없이

72시간 내 적합한 정보 제공




“수 십 년 쌓은 기술이 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통 받는 기술자들과 필요한 기술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매칭함으로써 중소기업계의 고질병인 ‘구인난’ 해결에 일조하고자 합니다.”

기술자와 중소기업을 매칭하는 기술인력 특화 구인구직 플랫폼 기술자숲을 운영하는 공태영(32·사진) 대표는 7일 “경남 지역에서 조선이나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중장년 숙련 기술자들이 넘쳐나는데도 오히려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면서 “기존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와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업의 본질인 ‘매칭’에만 충실한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기술자숲은 ‘10초 이력정보 등록서비스’, ‘스마트 매칭 시스템’, ‘72시간 이내 신속한 매칭’ 등 특화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소셜 벤처기업이다. 특히 숙련기술자나 중소기업에게 별도의 수수료 없이 무료로 정보를 제공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우선 온라인 활용 능력이 부족한 중장년층 기술자를 위해 ‘10초 이력 정보 등록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종이 이력서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기만 하면 온라인 이력 정보로 변환,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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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도화된 매칭 알고리즘을 적용한 ‘스마트 매칭시스템’을 도입해 숙련 기술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일자리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했다. 더 나아가 해당 일자리에 적합한 기술자를 72시간 이내 빠르게 매칭함으로써 일손이 달리는 중소기업에게도 구인 피로감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경남창조기업혁신센터·벤처기업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폭넓은 인재풀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5,800여개의 일자리 정보 제공과 함께 구직을 원하는 숙련기술자 3,000명이 서비스에 등록했다. 기업과 기술자간 매칭 건수는 7월말 현재 450건을 돌파했다. 공 대표는 “중소기업과 숙련 현장기술자간 구인구직난을 완화해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서비스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며 “지금까지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면 하반기에는 구인에 나서는 중소기업에게 단계별로 유료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자숲은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국내 제조 라인에서 덜 사용되는 기술자들은 오히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일본·호주·캐나다 등 해외 시장으로 우수 기술자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서비스 확장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기술자숲은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 선 공로를 인정 받아 고용노동부와 경상남도로부터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았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2018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현대차정몽구재단)’에서 부산경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돼 1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지원기업 선정을 위한 IR 대회(한국예탁결제원·부산시·부산테크노파크)’에서 1위로 선정되는 등 성장 발판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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