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성공하고 싶다면 '레드 팀'을 연구하라

구글 등 초일류 기업서 주목

'레드팀을 만들어라' '레드 팀' 등

출판가, 관련 서적 잇달아 출간

“기업을 성공시키려면 ‘레드 팀’을 만들어라.”


‘레드 팀’은 미(美) 육군에서 아군인 블루 팀의 승리를 돕기 위해 운용된 가상의 적군으로, 블루 팀이 생각하지도 못한 약점과 허점을 철저히 파고들어 블루 팀의 전략을 더욱 탁월하고 완벽하게 만들어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때문에 레드 팀은 중세시대 성인으로 추대될 후보자의 흠집을 찾아내는 임무를 수행했던 로마 교황청의 ‘악마의 변호사’만큼이나 역사가 오래됐으며, 2000년대 들어서서는 세계 굴지의 기업에서는 사업 성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사고방식이자 접근법 그리고 일련의 기술로 표준화됐다. 구글, 아마존 등 초일류 기업들이 레드 팀에 주목하는 가운데 국내 출판가에 관련 서적들이 잇달아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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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명 찬성해도 1명이 반대할 수 있어야= ‘레드 팀을 만들어라’는 리더의 관점에서 레드 팀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장 뛰어난 답을 얻는 리더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구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를 비롯해 미국 연방수사국(FBI)까지 세계 최고 기업과 최고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구축한 가장 똑똑한 문제 해결 시스템을 연구해 소개한다. 특히 책은 성과를 낼수록, 성공을 거듭할수록 레드 팀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의 좋은 실적은 실패할 리스크에 대한 경계를 느슨하게 만든다. 현실을 가장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검토할 수 있는 사람들이 레드 팀의 일원이 돼야 한다. 조직과 CEO에게 쓴소리를 하고, 100명 중 99명이 찬성하는 일에 망설임 없이 반대할 수 있는 한 명이 레드 팀에 존재해야 한다.” 이 책은 아마존 최고의 경제경영 베스트 셀러에 올랐으며, 글로벌 CEO와 경영 석학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브라이스 호프먼 지음, 토네이도미디어그룹 펴냄, 1만6,000원



◇기존 가설에 도전하고, 맹점을 파악하라=‘레드 팀’은 ‘현대판 악마의 변호인’이라고 불리는 레드 팀 활동의 면면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적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를 부제로 단 이 책은 레드 팀 활동은 핵심 사업과 관련된 활동이라기 보다는 검증되지 않은 기존의 가설에 도전하고 전략적 맹점을 파악하고 경쟁자의 반응을 모의 실험하며 취약점을 알아냄으로써 사업성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사고방식이자 접근법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2001년 9·11 테러를 비롯해 오사마 빈 라덴 사실 작전, 밀레니엄 챌린지 2002 군사개념 개발 훈련 등 세계적 이슈가 됐던 17개의 사건을 통해 레드 팀의 모범 사례, 가장 흔한 함정들을 비롯해 가장 효과적인 활용 사례를 보여준다. 리더가 레드 팀을 조직하고 레드 팀에 권한을 부여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그들이 생산해내는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미국외교협회 선임 연구원이자 레드 팀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저자 마이카 젠코는 “레드 팀의 방향은 궁극적으로 정부, 군대, 기업의 리더들 사이에서 레드 팀이 대상 조직에 가져주는 가치가 어떻게 인식되는지에 달려 있다”며 “레드 팀을 경험해본 사람들이 고위직으로 진급함에 따라 경영 관리 도구로서의 레드 팀의 활용은 더욱 확산되고 일반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핑크스 펴냄, 1만7,000원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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