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국가산단 지하 배관 통합안전센터 설립 가시화

ICT 기술 활용 관리시스템 구축

사고 방지...2021년 준공 예정

산업부도 입장 바꿔 예산 반영

울산지역의 최대 위험요소로 꼽히는 석유화학공단 지하배관이 통합 관리된다.

8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시가 신청한 ‘울산국가산업단지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이하 관리센터) 기본 및 실시설계비 4억원을 반영해 기획재정부에 넘겼다. 그동안 경제성과 필요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관리센터 건립에 부정적이었던 산업부가 안전을 우려하는 지역 여론을 반영해 입장을 바꾼 것이다.


관리센터 건립은 각종 배관사고를 예방하고 재난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총 사업비는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비 290억원과 정보통신기술(ICT) 지하배관 관리시스템 구축 67억원 등 359억원이다. 관리센터는 부지면적 6,000㎡에 지상 4층 연면적 3,200㎡ 규모로 지어지며 관리지역은 울산·미포, 온산국가산단 전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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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센터에는 최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배관 안전관리시스템이 구축된다. 또 지하배관의 지리정보체계(GIS) 정보를 바탕으로 사고 시나리오별 위험도 도출하고, 검사 결과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내년 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와 부지선정을 마무리하고 2020년 착공해 2021년 준공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번 지하배관 관리센터 건립으로 지하배관을 지상화하는 ‘통합 파이프랙’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땅속에 있는 배관을 지상으로 끌어 올려 안전을 강화하고, 배관을 통합해 경제성도 높이는 사업이지만 비용분담 주체 등의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30여개의 정유·화학업체가 밀집한 울산 국가산단에는 화학관과 가스관, 송유관, 상·하수관, 전기·통신관, 스팀관 등 모두 1,653㎞에 달하는 배관이 매설돼 있다. 대부분 매설한 지 20~50년 돼 상당히 노후화된 데다, 배관들이 복잡하게 얽혀 사고가 나면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지진 이후 지하배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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