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넷마블은 8일 지난 2·4분기에 매출 5,008억원, 영업이익 6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40.8% 감소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6.2% 줄었다.
넷마블이 이익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비용 증가가 결정적이었다.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에만 1조원을 넘었지만,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한 신규 고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전체 비용이 늘며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지난 분기 인건비는 1,017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나 증가했다.
단, 해외에서 꾸준히 성과를 낸 점은 눈에 띈다. 넷마블의 해외매출은 지난 4월 북미와 유럽에 출시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가 많은 나라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와 ‘쿠키잼’,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 기존 게임도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3,532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의 71%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5% 증가한 수치다.
넷마블은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2’ ‘팬텀게이트’ 등을 연내 출시해 실적 반등에 나설 예정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현재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노하우가 쌓이면서 인기게임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로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