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민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여행상품을 시민 아이디어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의 전통 설화와 명인, 특색있는 체험 활동 등 매력적인 여행·관광 테마를 시민들이 직접 선정해 전문가와 함께 개발·운영하는 ‘군·구 테마여행상품 개발·운영 지원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7개 기초자치단체와 함께 지역의 특색을 살린 참신한 여행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중구는 지역 소상공인 공방, 카페, 한복집 등이 ‘상품 공방조합’을 꾸려 시민들이 직접 개항장 공동 브랜드 개발·전통 문화 체험 코스가 포함된 상품을 개발 중이며 이를 기존의 관광지인 차이나타운과 연결해 풍성한 체험거리로 관광객을 유인할 방침이다. 동구는 지역의 전통 설화 ‘괭이부리 호랑이’를 바탕으로 주민, 대학, 문화재단이 협력해 캐릭터를 개발하고 체험 관광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미추홀 구(옛 남구)도 구도심에 활력을 넣기 위해 제물포 북광장에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아트공예마켓거리를 조성 중이다.
연수구는 백제시절 중국에 가는 길목이었던 한나루와 능허대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화하고 주민과 연수구 예술인이 협력해 뮤지컬·인형극·웹툰 등을 함께 만들 계획이다. 부평구는 지역 상인과 연계해 스토리를 발굴하고 증강현실(AR)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홈페이지 제작을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서구는 가좌동 일대의 고택을 중심으로 골목투어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강화군은 강화읍 문화거리(G로드 문화거리)를 중심으로 플리마켓과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천관광 콘텐츠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5개팀을 대상으로 1대1 멘토링을 진행해 연말까지 관광 상품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여행객들이 유명한 관광지보다 특색있는 관광지를 스스로 찾아가고 체험하는 여행을 선호한다”며 “아직 덜 알려졌지만 관광객들에게 특별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인천 곳곳의 관광 콘텐트를 시민들과 함께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