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30kg 방화복 입어 본 김정숙 여사 “얼마나 힘드실까...”

경기도 화성소방서 찾아 격려

김 여사 "文대통령도 자살률이 보통사람 배 이상 된다는 이야기 듣고 쇼크 먹어"

"서로 '제발 살아서 돌아와달라'라고 말하는 게 가슴 아파"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소방서를 방문해 폭염 속 근무 환경을 체험하기 위해 화재 진압복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소방서를 방문해 폭염 속 근무 환경을 체험하기 위해 화재 진압복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경기도 화성소방서를 찾아 폭염기 고생하는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 여사가 약 30kg 무게가 나가는 방화복과 장비를 갖춰 입어보며 ‘현장에서 함께 땀 흘려야 하는데 죄송하다. 그래도 여러분 고생하시는 걸 저도 체험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불길 속에 불도 맞이하질 않아서, 입기만 해도 힘든데,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생각으로 여러분과 동질감을 느끼기 위해서 한번 시도는 해봤는데 부족함이 많다”고 말했다. 이후 간담회에서도 김 여사는 “불길 속에서 불과 마주하지 않았지만 입기만 해도 힘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소방서를 방문해 폭염 속 근무 환경 체험을 위해 화재 진압복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소방서를 방문해 폭염 속 근무 환경 체험을 위해 화재 진압복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김 여사는 소방서 공무원들을 위해 수박과 팥빙수를 제공했다. 김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님도 취임하기 전부터 여러분이 국가가 해주는 것보다 더 많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근무)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트라우마로 자살률도 보통 사람보다 배 이상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많은 쇼크를 먹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환경이 열악한데 계속 근무를 해야 되시는 분의 정신건강까지 많이 해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마음 아파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소방서를 방문해 폭염 속 근무 환경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소방서를 방문해 폭염 속 근무 환경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또 하나 아주 가슴 아프게 들었던 이야기는 화재활동을 진압하면서 서로에게 톡방에서 ‘제발 살아서 돌아와 달라’는 말이 가장 많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 다 그렇게 마음 아프게 생각할 것”이라며 “저도 어렸을 때부터 빨간 차가 삐용삐용 하며 가면 타고 가는 분들 옷이나 이런 것을 보고 철없을 때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입어보니 많은 어려움과 애환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육아를 위한 시간연장형 보육시설 필요, 빠른 구조를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동참, 모든 국민들의 심폐소생술 교육 확산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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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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