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한 TV 조립회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직원 대부분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제품 핵심 부품인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가 부과된 여파다.
8일 CNN머니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페어필드에 있는 엘리먼트는 정직원(permanent full time) 134명 중 126명을 10월 5일까지 해고하기로 했다고 지역 고용청에 신고했다.
윈스보로 공장이 문을 닫을 수 있으며 회사가 3∼6개월 후 다시 회생할 경우에 대비해 8명은 남는다.
회사 측은 주 정부 고용인력부에 보낸 서한에서 “해고와 폐업은 최근 예기치 않게 중국산 부품에 대해 부과된 관세의 직접적인 결과”라면서 “관세가 매겨진 부품은 윈즈버러 공장에서 TV를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엘리먼트 TV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34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부품 가격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파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사우스캐롤라니아 주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창업했으며, 헤일리 당시 지사는 고용 창출에 대해 주 정부의 최우선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