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현대리바트, 주방가구에 승부수...전 제품에 프리미엄 원자재 적용

"2020년 연매출 1,000억 달성"

업계 첫 E0등급 18mm 목재만 사용

항균성 극대화...내수·내열성도 탁월

리바트키친 ‘크레타’ /사진제공=현대리바트리바트키친 ‘크레타’ /사진제공=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079430)가 주방가구 전 제품에 프리미엄 원자재를 사용하는 승부를 던지며 2020년 주방가구 연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연다.

현대리바트는 주방가구사업 강화를 위해 주방가구 브랜드 ‘리바트 키친’에 새로운 통합 제조 및 관리 시스템인 ‘유니바디(Uni-Body)’를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치엔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품질로 주방가구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유니바디는 현대리바트가 주방가구 제품의 품질 개선을 위해 자체 개발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다. 모든 제품에 고품질 원자재와 제조 공정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리바트는 먼저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주방가구 전 제품에 E0 등급의 18㎜ 두께 목재만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주방가구 업계에서는 1,000만원대 프리미엄급 주방가구 제품에만 18㎜ 급 목재를 사용해 왔다. 현대리바트도 2013년부터 프리미엄급 제품과 일부 일반형 주방가구 제품에 한해 E0 등급 18㎜ 목재를 사용해왔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홈 셰프족과 워라밸 등의 트렌드에 따라 식문화가 발달하며 주방용 가전과 전문 식기 도구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주방가구의 내구성 확보를 위해서는 더 높은 하중 강도가 필요하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높은 사양의 목재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방가구 전체 제품의 가로 및 세로축 목재에 18㎜급 자재를 적용하는 것은 가구업계에서 현대리바트가 처음”이라며 “자체 하중 테스트 결과 기존 대비 강성(외부 압력 또는 힘에 변질되지 않는 성질)이 43%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현대리바트는 또한 항균성을 극대화한 최고급 표면 마감재를 모든 주방가구 제품에 적용한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최초로 강성과 내열성(열을 가해도 변하지 않는 성질)·내수성(물에 젖거나 배지 않는 성질)이 뛰어난 ‘PET 항균 코팅’을 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PET 코팅은 유해물질 방출량이 없어 유아용 식기 제조 등에 널리 사용되는 고급 소재다. 가구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일반 도료보다 품질이 뛰어나지만 가격은 20~30% 비싸 일부 고가 주방가구 제품에만 적용돼 왔다. 새로운 PET 항균 코팅을 적용한 리바트 키친 제품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흠집(스크레치) 방지 성능이 66% 가량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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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현대리바트가 채택한 PET 항균 코팅은 항곰팡이성과 항세균성 기능을 갖춘 신소재를 복합 적용했다. 국가 공인 인증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의 검사 결과에서 곰팡이 서식이 어려운 ‘항곰팡이성 0등급(낮은 수록 곰팡이 서식이 어려움)’과 일반 주방가구용 대비 6배 높은 ‘항세균성’을 인증받았다.

현대리바트는 아울러 수납 공간 디자인을 바꿔 동일 크기의 수납함 대비 수납 용량을 약 9% 늘렸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선반 고정핀과 주방가구 도어용 금속 마감재도 고품질 니켈도금스틸을 적용한 최고급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측은 이 같은 주방가구 품질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 고급화에 나서 오는 2020년 주방가구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말 기준 현대리바트의 주방가구 매출은 500억원 수준이다

이영식 현대리바트 영업전략사업부장은 “리바트 키친은 이번 주방가구 품질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주방가구 품질 1위 브랜드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리바트 키친 전용 전시장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현대리바트는 올 2·4분기(연결기준)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4.6% 증가한 6,834억원, 영업이익은 41.1% 늘어난 171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5.5% 증가한 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윌리엄스 소노마와 리바트 키친 등 기업소비자간(B2C) 홈퍼니싱 사업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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