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쌍용차, 9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노사, 임금 동결 일시금 100만원 지급

임원, 고통분담 위해 임금 10% 반납




쌍용자동차 노사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노사는 9년 연속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쌍용차(003620)는 지난 9일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임금 및 단체 협약 잠정합의안이 50.1%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10일 밝혔다. 노사는 6월 상견례 시작 이후 2개월 만에 협상을 마쳤다. 쌍용차는 2010년 이후 9년 연속 분규 없이 임단협에 합의했다. 쌍용차는 “이번 협상이 회사의 미래 비전을 확고하게 세우는 임단협이 돼야 한다는 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하고 임금과 복지보다는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에 초점을 맞춰 최종 합의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노사는 이번 협상에서 임금은 동결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시장의 판매 경쟁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전 세계 시장의 앞날도 불투명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다. 대신 사측은 일시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별도 합의사항으로 △고용안정을 위한 미래발전전망 특별협약서 체결 △주간연속 2교대 (8+8) 시행 등을 담았다.



임원들은 직원들의 노력과 위기에 대한 책임감을 분담하기 위해 올 8월부터 임금 10%를 반납하기로 자율 결의했다. 노사는 또 시장 경쟁력과 고용안정 확보를 위한 노사의 책임과 노력을 규정하는 미래 발전전망 특별협약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특별 협약서에는 △신차 및 상품성 개선 프로젝트 △신기술 개발 △해외시장 다변화 추진 △협약서 이행점검을 위한 경영발전위원회 개최 등이 담겼다.

쌍용차 노사는 “이미 확정된 신제품개발을 위해 향후 3년간 집중적으로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임금동결은 주주 및 금융권을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쌍용차의 정상화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직원들이 용접된 차량을 검수하고 있다./서울경제DB쌍용차 직원들이 용접된 차량을 검수하고 있다./서울경제DB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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