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머니+ 베트남증시 유망 종목은]제조업 활황에 소비재·건설주 두각...IT 등 하이테크 기업도 매력

'대기업' 비나밀크·마산 독보적

부동산투자·개발사 노바랜드도

건설 등 호재 타고 성장 가팔라

베트남의 올해 상반기 국내총샌산(GDP) 성장률은 7.1%를 기록했다. 정부의 목표치인 6.7%를 가뿐히 넘어섰다. 베트남의 지난 6월 산업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127.6을 기록했고, 기업의 구매 현황을 나타내는 제조업 PMI 지수는 같은 달 55.7로 지난해보다 6.1% 증가했다. 베트남의 제조업 경기는 어느 때보다 활황세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베트남에는 소비재부터 금융, 건설, 부동산 등 뛰어난 내수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한국의 베트남 투자도 지금까지 제조와 가공 분야에 집중돼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고속철도나 항만을 포함해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 등 하이테크 기업들 역시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실제 베트남 대표 지수인 VN30 인덱스 편입 종목 중 FPT(IT), DHG제약(헬스케어) 등 기술 기업들이 눈에 띈다. 베트남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이 같은 흐름을 확인하고 옥석을 가려둬야 하는 까닭이다.

베트남 필수소비재 기업 중에서는 비나밀크(Vinamilk)와 마산그룹(Masan Group)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매일유업과 비슷한 이곳은 베트남 1위 유제품 기업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현재는 베트남 전역에 총 13개의 원유 생산 공장과 10개의 농장을 보유했으며 연간 총 생산능력이 159만톤인 대형사로 성장했다.




베트남이 인구수 약 9,600만명으로 거대한 내수 시장을 자랑하고, 글로벌 기업에 뒤지지 않는 생산기술을 보유한 만큼 비나밀크의 베트남 내 입지는 독보적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해외 매출이 최근 14.6%로 늘었다는 것이다. 미국과 뉴질랜드, 폴란드 등 총 43개국에 제품을 수출한다. 비나밀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51조411억동(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1조4,300억동(5.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이률은 22.4%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또 다른 소비재 기업인 마산그룹은 소스와 조미료, 인스턴트 식품 제조사인 MCH, 육가공 업체 MNS, 광물자원 및 화학 제품 생산회사인 MSR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베트남 민간 대기업 중 하나로, 지난 수년 동안 인수 합병 및 자체 브랜드 육성을 통해 외형을 키워왔다. 올해 1·4분기 마산그룹의 전사 매출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으나 이는 베트남 생돈 가격 하락에 따른 현상이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음식료 제품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 및 다양한 신제품 출시 등이 계획돼 있는 만큼 MCH의 외형성장 추세는 견고할 것”이라며 “또 최근 생돈 가격 하락으로 실적 부진을 겪은 MNS는 올해 3 4분기부터 회복되지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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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중심의 부동산 투자 및 개발 사업체인 노바랜드(Novaland Group)는 베트남 경제의 고속 성장과 수도인 호치민으로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 및 신도시 건설 등의 호재를 타고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총이익은 전년보다 105.7% 오른 3조3,000억동으로 매출총이익률은 28%에 달한다. 박광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층 건물의 매출총이익률은 약 44%에 육박하며, 고층 건물의 매출총이익률은 21% 수준”이라며 “부동산 판매 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은 29%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4.9% 증가한 2조3,000억동이었다. 박 연구원은 “제품 다각화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증가 덕”이라고 분석했다. 노바랜드의 올해 성장 동력 3가지는 외국인의 직접 투자로 인한 부동산 시장 활성화, 인구 유입, 1인 연소득 증가로 인한 부동산 수요 증가로 꼽힌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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