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창간기획-우리에게 중국은 무엇인가] 中 '우주부대 SSF' 민간전사 1,000명 첫 채용

AI·빅데이터 기술 적극 활용

사이버·첩보 군사력 첨단화

美와 전력격차 단숨에 극복




중국이 ‘강군몽(强軍夢)’을 실현하기 위한 미래전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 차게 설립한 첨단 우주·사이버·첩보·전자 통합군인 전략지원부대(SSF)가 창설 3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공개 민간채용에 나섰다. 미국·러시아 등과의 우주군 패권 대결이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군민 통합 우주·사이버·정보전 능력을 높여 군사력에서의 비대칭 전력 격차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12일 중국군대인재망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지난달 12일부터 중국 SSF에 대한 1,037명 규모의 민간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전체 군 분야 신규 민간채용 인력의 11%에 달하는 규모로, 우주·사이버 등 첨단 군사 분야에서 중국의 굴기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SSF는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방위군에 사이버·첩보·전자 전력을 통합한 군종으로, SSF가 지난 2015년 창설된 이래 공개 민간채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군당국이 우주시대의 도래를 예의 주시하면서도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중국은 차세대 전력에서 미국을 따라잡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의 한 군사 전문가는 “중국은 미국에 대한 군사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SSF와 같은 첨단 사이버·첩보·전자 등 비대칭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전쟁 확산 이후 미국과의 물리적인 힘에서 현실적인 차이를 절감한 중국 지도부가 AI·빅데이터 기술과 해커 등 정보기술(IT) 민간 전사들을 활용해 군 전력 격차를 단숨에 좁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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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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