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이번엔 한수원…탈원전 정책에 2분기 6,000억 순손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여파로 한국전력공사에 이어 한국수력원자력도 재무구조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한수원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은 1·4분기에 비해 4분의1 토막으로 줄어들었고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등 탈원전 비용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은 6,000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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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수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9,656억원, 영업이익은 2,2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75.9% 감소했다. 원전 이용률이 하락하면서 한수원의 전력 판매 실적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원전 이용률은 50%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2·4분기만 놓고 보면 1·4분기보다 더 악화됐는데 경영상태가 갈수록 나빠졌다는 뜻이다. 2·4분기 영업이익은 433억원으로 1·4분기 1,834억원에 비해 25% 수준으로 내려 앉았으며 당기순이익도 -6,000억원을 기록해 1·4분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유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신규 원전 백지화 등 탈(脫)원전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유형자산으로 잡아둔 월성 1호기와 신규 원전 6기의 장부금액에서 회수 가능한 금액을 제외한 6,943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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