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CJ디지털뮤직 품은 지니뮤직, B2B음원 유통시장 새 강자로

점유율 35%...카카오M 추월

하반기 실적 대폭 개선 전망




CJ ENM을 2대 주주로 받아들인 KT의 음원 서비스 업체 지니뮤직(043610)이 단숨에 B2B(기업 간 거래) 음원 유통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지니뮤직은 자체 제작 음원 및 음반 유통을 전담하면서 하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주가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지니뮤직은 전 거래일 대비 00원(00%) 오른 5,9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4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지난 6일 장 중 한때 4%대(6,230원) 상승한 후 쏟아진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분을 반납한 뒤 6,000원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보합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CJ디지털뮤직 흡수·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본격화 등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주가 재평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대 60만명에 이르는 엠넷 음원 가입자가 한꺼번에 유입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음원 유통 경쟁력도 커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니뮤직은 기존 CJ디지털뮤직이 담당했던 CJ ENM 자체 제작 음원 및 음반 유통을 전담하면서 B2B 음악 유통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국내 대중음악 공인차트(순위표)인 가온차트 기준 지니뮤직 점유율은 기존 10%에서 35%로 훌쩍 올라서며 기존 1위를 차지하던 카카오M(33%)을 넘어섰다. B2B 음원 유통시장을 최다 점유하게 되면서 국내 음악시장에서의 콘텐츠 유통협상력(bargaining power)도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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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은 CJ디지털뮤직과의 합병을 통해 확보된 흥행 음악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체 B2C 지니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B2B 영역으로 지니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해나가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계열사 내부시장(Captive Market)을 통한 B2B 매출액 증가, 견조한 B2C(기업 대 소비자 거래) 매출액 및 가입자 수가 기대된다”며 “3,000원 초반으로 추정되는 B2B 월간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하반기부터 정산구조 개선에 힘입어 상승해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니뮤직은 지난달 25일 CJ디지털뮤직을 1대5.58의 비율로 흡수·합병하기로 발표했다. 합병 기일과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월10일, 11월2일이다. 인수합병 완료 후 CJ E&M은 신주교부를 통해 지니뮤직의 지분 15.4%를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B2C·B2B 플랫폼 사업영역이 확대되면 카카오M이 독주를 이어가던 음원 서비스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니뮤직이 대주주 KT는 물론 LG U+와 CJ ENM까지 주주로 맞아들이면서 사업영역 확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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