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술을 라이선스 받은 곳은 컨베이어장치 제조업체 여명하이텍이다. 이 회사는 청주국제공항과 적도기니 국제공항에 설치하며 약 20억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했다. 이재혁 여명하이텍 대표는 “한국공항공사의 케로셀 기술을 활용해 해외 시장을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온라인 특허경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기술을 낙찰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이 공공기관의 우수한 특허를 경매 방식으로 구매해 사업에 활용하는 방법이 있어 주목된다. 한국발명진흥회는 국내 최대 온라인 특허거래 플랫폼인 아이피-마켓(IP-Market)에 특허의 거래가격을 구매자가 정하도록 하는 ‘온라인 특허경매’를 도입·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특허의 거래가격을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가 정하는 것은 온라인 특허경매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온라인 특허경매는 한국공사처럼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서도 이전 방법을 잘 몰라 우수한 특허를 사장하고 있는 공공기관에게 적합한 경매방식이다. 사업 아이디어는 있지만 특허가 없어 실제 사업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중소기업에게도 저렴한 가격으로 특허를 이전받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다.
발명진흥회는 민간과 공공기관 간 기술거래를 확대하기 위해 공공기관들의 온라인 특허경매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현재 K공사와 G공사가 올 9월부터 참여하기로 했고 3~4개 공공기관이 추가로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준석(사진) 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온라인 특허경매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혁신적인 거래방식”이라며 “공공기관의 우수특허를 민간에 합리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특허거래전문기관을 1대1로 연계해 특허경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특허경매에 참여를 희망하는 공공기관은 IP-Market 에 판매자로 등록한 후 경매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특허구매를 원하는 중소기업은 IP-Market 홈페이지 상 ‘지식재산 경매’에 접속해 희망하는 기술 중 경매기간이 유효한 경매 건에 참여, 금액을 써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