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정농단’ 朴·崔 24일 항소심...형량 바뀔까

朴 '제3자 뇌물수수' 2개 혐의

무죄서 유죄로 인정될지 촉각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2심 선고가 오는 24일 내려진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항소심 선고도 같은 날 이뤄진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는 24일 오전10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연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공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774억원을 강제 출연하게 한 혐의 등 총 18개 혐의로 지난해 4월17일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와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 등 뇌물을 받거나 요구한 혐의,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을 작성·관리하게 한 혐의 등도 받는다. 1심은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자신과 최씨를 위한 사익추구에 남용했다”며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을 구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재판 보이콧’을 선언한 뒤 법정 출석을 거부하고 있어 항소심 선고 기일에도 법정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박 전 대통령 항소심의 쟁점은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2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지 여부다. 박 전 대통령은 1심에서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및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과 관련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무죄로 인정받았다.

형사4부는 박 전 대통령 선고에 이어 오전11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한다. 지난 2월 1심은 최씨에 대해 대기업 출연금 모금과 일부 승마 지원비 뇌물 등 혐의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추징금 72억9,000여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여원을 구형했다.

안 전 수석은 1심에서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백주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