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지역 모든 여고생의 학교 책상에 치마를 입고도 편하게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앞가림판이 설치된다. 대상 학교는 여고 28곳, 남녀공학 66곳 등 모두 94개 학교다.
부산시교육청은 여고생 책상 앞가림판 설치 비용 4억원 등을 포함해 올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 684억 원을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추경 예산을 포함하면 올해 부산교육청 예산 규모는 4조2,432억 원이다. 추경 예산안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이번에 처음 예산을 배정한 여고생 책상 앞가림판 설치비 4억원이다. 여고생들은 그동안 지역교육청 게시판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치마 차림으로도 수업을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책상 앞가림판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교육청 관계자는 “여고생들이 수업을 편하게 받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책상 앞가림판 설치 비용을 처음으로 예산에 편성했다”며 “연말까지는 설치가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2차 추경에서는 학교 내진 보강에 163억원, 석면 천장 교체에 2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부산형 메이커 교육’에 31억원을 할당했다. 중학교에 보급되는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한 태블릿 컴퓨터 보급에 15억원, 학교 내 인터넷무선망(와이파이) 구축에 14억원 등 미래 교육에 모두 69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방침이다.
추경예산안은 오는 30일부터 부산시의회의 심사를 거쳐 다음 달 12일 부산시의회 제27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