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남편 보란듯…멜라니아, SNS 폐해 경고 날려

"사이버 괴롭힘·폭력 근절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록빌에서 열린 사이버 따돌림 관련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록빌에서 열린 사이버 따돌림 관련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사진) 여사가 남편 보란 듯이 ‘사이버불링(사이버상에서의 괴롭힘·폭력 등)’을 근절하자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파괴적 사용에 대해 경고하고 나서 관심을 끌었다.

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서 열린 사이버 따돌림 관련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사회에서 소셜미디어는 아이들의 일상에서 불가피한 부분”이라며 “긍정적 방법으로 사용될 수도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파괴적이고 유해할 수 있다”고 연설했다. 그는 “우리의 다음 세대가 온라인 환경에서 안전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트위터로 자신의 적을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멜라니아 여사의 캠페인 취지가 흐려졌다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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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실리자 CNN 에디터는 ‘멜라니아 트럼프가 자신의 반(反)따돌림 어젠다로 남편을 트롤링(온라인에서 의도적으로 상대를 도발하는 행위)하는가’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연설하기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팀을 “국가적 수치” “화난 민주당 폭력배들” 등의 자극적 표현을 사용하며 비난한 내용을 인용했다.

실리자 에디터는 “두 트럼프가 아침을 보내는 방법이 부조화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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