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형 드론시스템, 해외로" 수출사업단 23일 공식 출범

'최강자' 없는 산업용 드론 시장

농업특화 경쟁력 앞세워 승부수

"튀니지 이어 미주 등 영토 확대"

농업 분야에 특화된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의 해외진출을 이끌 수출사업단이 본격 가동된다. 새로 출범하는 드론 수출사업단은 아프리카 등 해외 드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외진출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부산시는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 해외진출 수출사업단’ 출범식을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출범식은 기획재정부의 국제금융기구 사업 참여 방안 발표, 부산시의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 해외시장 진출 확대 방안 발표, 부산테크노파크의 튀니지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 구축 계획 발표, 해외진출 수출사업단 출범 협약 체결 등으로 진행된다.


군사용을 제외한 글로벌 상업용 드론 시장은 90%가 레저용이고 산업용은 10%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는 산업용 드론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측량, 시설물 점검, 농·임업, 재난 감시 등의 분야에서 산업용 드론의 활용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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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DJI가 석권하고 있는 레저용 드론 시장과 달리 산업용 드론 시장은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미개척 분야여서 우리나라 업체들도 진입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정부도 지난해 12월 중장기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출범하는 드론 수출사업단은 민·관 협력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해외 드론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국내 드론 기업의 미래먹거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은 최근 열린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를 계기로 농업 생산량 증대를 꾀하는 튀니지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AfDB가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 구축 사업을 아프리카 전 지역으로 확대하길 희망하고 있는 만큼 부산시는 농업 이외의 드론 활용 분야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시아와 미주 등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아시아개발은행과 미주개발은행 등 국제금융기구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직 국내 수요가 많지 않아 성장한계에 직면해 있는 국내 드론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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