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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잘 고른 치약이 아이들 충치 막는다

이현헌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교수이현헌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교수



자녀들의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개인의 식습관, 양치질 습관에 따라 불소가 적절하게 함유된 치약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 불소 치약을 사용하는 일은 일상 속에서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으로 치아우식증(충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불소는 미생물의 대사를 방해하고 치아의 내산성을 강화해 치아우식증이 발생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이가 과자나 사탕, 음료수 등 간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치아가 약할 경우, 타액의 우식증 예방능력이 떨어져 있다면 일반적인 칫솔질만으로 치아우식증을 예방하기 부족하다. 이러한 아이들은 성인 불소치약을 사용하는 일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고농도 불소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치아에 하얀 반점이 나타나는 치아불소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영유아에게 불소 치약 사용을 제한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불소가 무조건 많이 함유되어 있을수록 좋은 치약이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개인별로 적정 불소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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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이들이 불소 치약을 내뱉지 못해 삼키는 경우가 많은데 한꺼번에 많은 양의 불소를 먹을 경우 급성 중독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복통·설사·구토·과다 타액 분비·탈수 등의 증상이 유발될 수 있는데, 이를 막으려면 응급처치를 해 중화시키거나 병원에서 처치를 받아야 한다. 불소가 없는 치약이더라도 자녀들이 치약을 섭취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양치질을 연습하기 위한 임시단계이기 때문이다. 치약을 자꾸 섭취하는 것은 올바른 양치질 습관 형성에 방해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 습관이다. 치약 내 불소의 함유량과 섭취를 걱정하기 전에 자녀들이 무분별하게 간식을 먹고 있지는 않은지, 밥을 완전히 삼키지 않고 물고 다니는 습관이 있지는 않은지, 자기 전 우유·주스·음료수 등을 마시고 잠드는 습관이 있지는 않은지 잘 확인해야 한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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