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김일성대, 서울대에 서신 “판문점 선언 함께 이행하자”

서울대 총학 “올해 학생만남 성사시키자”

지난 5월 17일 오후 서울대 관정관 양두석홀에서 열린 서울대학교-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 결성식에서 한 학생이 관련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연합뉴스지난 5월 17일 오후 서울대 관정관 양두석홀에서 열린 서울대학교-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 결성식에서 한 학생이 관련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김일성종합대학이 서울대 학생들에게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서울대 총학생회와 함께 손잡고 나가려는 확고한 의지를 전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위원회가 지난 22일 ‘서울대학교 창립 72돌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서신을 ‘서울대학교-김일성종합대학 교류추진위원회’(교류추진위)에 보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서신은 지난 6월 15일 교류추진위가 김일성대 학생위원회에 두 대학 간 학생교류를 제안하는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한 답장이다. 교류추진위는 지난달 15일 서신을 발송한 바 있다.


김일성대 학생위원회는 서신에서 “남쪽 서울대 총학생회와 청년 학우들이 시대의 부름에 먼저 화답하고 판문점 선언의 기치 밑에 평화와 통일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활동에서 언제나 앞장서나가리라는 굳은 확신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이어 “귀 대학(서울대) 학우들이 정권은 짧지만 청년들이 이끌어갈 미래는 길다. 청년 학생들이 시대의 방관자가 아니라 시대의 선봉에 서자”라고 말했다. 김일성대 학생위원회는 또 “각계각층과 함께 들었던 촛불은 불의를 밀어내고 정의의 새봄을 안아왔다”며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의 채택으로 평화의 시대가 펼쳐지고 자주통일의 새 역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은 우리 청년 학생들”이라며 “민족의 미래는 청년 학생들의 어깨 위에 있으며 통일 조국의 첫 세대는 우리 청년 학생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립 72돌을 맞이하는 서울대 총학생회와 전체 학우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며 “70여년의 노정(과정)에는 사회의 자주화, 학원의 민주화, 조국 통일을 위해 고귀한 청춘을 바친 선배 학우들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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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을 받은 총학생회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학생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김일성대 학생들과 만남을 올해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교류추진위는 김일성대 학생위원회에 편지를 보내 “실무회담을 평양에서 열고 올해 학생 만남을 전격 성사시키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장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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