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재테크

[머니+]편안한 노후 원한다면...'자산 삼각편대' 띄워요

은퇴자금, 단·중·장기로 나눠 별도 운용 필요

행복한 노후를 위해 한국인들은 얼마나 준비가 돼 있을까. 삼성생명은퇴연구소가 발표한 ‘은퇴준비지수 2018’에 따르면, 올해 한국인의 은퇴준비지수는 54.5점으로 ‘주의’ 수준이다. 은퇴지수는 주관적인 자기평가점수와 노후생활의 기반이 되는 재무·건강·활동·관계 영역 등을 평가한 실행점수로 구성돼 있다. 2014년 이후 이 수치는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자기평가점수가 계속 낮아지는 것이 주된 원인이란 분석이다. 한국사회가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기대수명이 증가하고 있지만, 외려 국민의 은퇴 준비에 대한 자신감은 하락하고 노후불안감은 커져가는 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000명의 개인연금 가입자와 500명의 미가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노후준비 목적의 저축이나 투자를 하고 있다는 답변은 53.6%에 그쳤다. 약 46%는 노후대비용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노후대비용 저축을 한다는 응답자 가운데서도 가계소득의 10% 미만이라는 답변이 55%나 됐다.




100세 시대를 향해가지만 평균 예상 은퇴 연령은 61.7세여서 향후 30~40년을 대비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예상 월평균 노후 생활자금 수준은 최소 190만원이며, 적정 수준은 283만원이다. 당신의 ‘안녕한’ 노후를 위해서는 은퇴자산을 단기·중기·장기 ‘세 바구니’에 나눠 담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우선 은퇴자산 중에서 생활비 외에 남는 자산은 ‘투자용 자산’으로 간주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투자용 자산을 은퇴 후 시간에 따라 다시 세 개의 자금으로 쪼개 각각 별도 운용할 것을 제안한다. 즉, 자산운용이 가능한 자금을 모두 하나의 자금으로 간주할 것이 아니라 은퇴 후 시간을 단기·중기·장기로 나눈 후 각 시기에 적합한 자금규모를 정하고, 운용전략을 수립하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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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기 삼성생명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단기 바구니에는 퇴직 후 1 년 동안 부가 생활비로 쓸 돈과 긴급자금을 넣되, 현금·보통예금·CMA(종합자산관리계좌) 등으로 보유해 언제든지 손해 없이 유동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 바구니에는 퇴직 이후 10 년까지 쓸 부가 생활비를 넣어두고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보유채권 등 매년 안정적으로 필요자금을 필요시점에 찾아 쓸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면 좋다. 장기 바구니에는 나머지 자금을 모두 넣어 보다 적극적으로 자산운용을 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단기인출에 대한 부담이 없으므로 포트폴리오를 잘 분산한 펀드나 보증옵션이 있는 변액연금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운용해 보는 것도 좋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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