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개각을 위한 막판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장관 제청을 공개적으로 할지 여부 등에 대해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며 청와대가 새 장관 후보자를 바로 발표할 뜻을 나타냈다.
일단 가능성이 가장 큰 부처는 교육부다. 대입제도 개편 과정에서 혼선을 빚었고 학부모들의 반발을 달래려는 차원에서라도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새 교육부 장관으로는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유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맡아 관련 경험이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교육현장의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점에서 김상곤 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유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유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방부 장관도 최대 관심거리다. 송영무 장관이 ‘기무사 계엄령 문건’ 늑장 보고와 잇단 실언 논란의 중심에 서 있어 개각 대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과 추진 중인 국방개혁을 완성하기 위해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교체된다면 정경두 현 합참의장이 후임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돈다.
이 밖에 경제부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장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상황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혁신성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경제부처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바뀔 수 있다는 말이 많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도 최근 고용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렇다 할 역할을 못하고 노사관계도 풀지 못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후임으로는 한정애 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한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유 의원과 한 의원의 입각설은 국무위원의 30%를 여성으로 임명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도 맞닿아 있다. 이 밖에 환경부 장관도 교체 대상에 올라 있다는 추측이 무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