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가계동향조사 발전방안 검토" 통계논란 부채질하는 강신욱

올해까지는 현방식 유지 할듯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이 하위 20% 소득이 급감했다는 결과가 나온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와 관련해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된 통계에 대한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강 청장은 이날 대전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뢰성 논란이 불거진 가계동향조사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내부적으로 토론을 거쳐 발전 방안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계동향조사 표본이 절반가량 바뀐 영향에 대해서는 “상세히 보고 받고서 말씀드릴 수 있겠다”며 “기회가 되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가계동향조사의 경우 5,500가구였던 표본이 올해 8,000개로 늘면서 새로 들어온 가구 비중이 57.5%(2·4분기 기준)에 달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밝은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권욱기자강신욱 통계청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밝은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권욱기자



그는 가계동향조사 수정에 관한 명확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7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올해까지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올해까지는 현방식을 유지할 확률이 높다.


강 청장은 최저임금과 관련한 통계가 없다는 지적에는 “경제활동인구 분석 등이 최저임금 효과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장단점을 다 고려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이 통계를 발전시킬지는 이제부터 고민해볼 문제”라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분석할 별도 도구를 만들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없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강 청장은 또 “통계는 특정한 해석을 위해 생산될 수 없다”며 “그러한 염려를 할 만한 결정을 앞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수경 전 청장 퇴임에 관해서는 “아는 바도 없고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