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제4차 방북취소 이후의 상황과 관련해 “외교적 노력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장관도 이것(비핵화)은 쉽지 않을 것이고 다소 긴 과정이 될 것이라고 출발부터 말해왔다”고 말했다.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 앞에 놓여있는 도전과 어려움에 대해 매우 직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어떤 때는 진전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있는 곳에 그대로 있기도 한다. 우리는 적기가 됐을 때 미래에 협상을 고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준비돼 있을 때, 그리고 우리가 생산적이라고 생각할 때 (북한과)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비밀 편지’가 방북취소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보도와 관련, “우리가 개별적인 외교적 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전체 국가안보팀이 이 문제를 논의해 지금은 방북할 적기가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대통령도 그에 동의했다. 그리고 그때가 대통령이 트위터를 내보낸 때”라고 밝혔다.
그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부정확한 보도가 있었는데 전화로 대화에 참여했다”고 부연했다. 김 부위원장의 편지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또한 북한과 진전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충분한 진전이 없다는 게 대통령의 판단이지, 진전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진전은 이뤄지고 있다”며 “어떤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고 말하는 그 누구와도 논쟁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국무부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비핵화 진전 없이는 남북관계 발전도 없다고 강조해왔는데, 이에 비춰 평양에서의 3차 남북정상회담을 취소하라고 요청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