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를 뛰어넘어 이제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블록체인이 필요한 시기가 됐습니다. 실제 산업에 위즈블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블록체인의 가치는 오는 2030년 3조 1,600억 달러(약 3,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투기’의 시선에 갇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위즈블은 가상화폐 광풍을 넘어 금융·의료·환경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끌고 있다.
유오수 위즈블 대표는 2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강조했다. 유 대표는 “3,600조원의 세계 시장이 펼쳐지는데 블록체인 플랫폼을 해외 기술에 의존하면 커다란 빵은 넘겨주고 부스러기에만 매달리는 셈”이라며 “토종 핵심 기술과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위즈블이 내놓은 것은 BRTE(Blockchain Real-Time Ecosystem) 플랫폼이다. ‘꿈의 기술’이었던 초당 100만건 이상의 거래처리가 가능한 메인넷을 개발해 블록체인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유 대표는 “현재 비자카드가 1초에 2만 4,000건의 거래를 처리하는데 초당 100만건은 비교할 수 없는 규모”라며 “실시간 거래 속도도 기존보다 훨씬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기술을 뛰어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위즈블은 BRTE 플랫폼을 5세대 블록체인으로 평가한다. 블록체인 플랫폼은 1세대 비트코인에서 시작해 △2세대 이더리움 △3세대 에이다·이오스 △4세대 씰레(Seele)로 진화해나가고 있다.
유 대표는 “산업화가 되지 않고 가상화폐에만 머물렀던 블록체인 시장을 몇 단계 뛰어넘도록 만드는 세대가 바로 5세대”라며 “BRTE 플랫폼은 모든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위즈블은 블록체인을 산업 영역에 적용시키기 위해 연구개발(R&D)과 협업을 진행해나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시스템 구현을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했으며 30개 기업들과도 산업화 플랫폼 개발을 함께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 대표는 블록체인 육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미국, 일본, 중국 등 여러 국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 쇼핑, 모바일, 게임 등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라며 “국내도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국가적 먹거리를 제공하는 고용창출 산업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