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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합참의장 누가? 김용우 육군총장 유력 속 비육사 전망도

합참의장-육군총장, 육사, 비육사 조합으로 섞을 듯

정경두 합참의장의 국방부 장관 내정으로 후속 군인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의 정기 인사는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지만 공석이 된 합참의장직 인선에 따라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최대 관심사는 누가 합참의장직을 맡느냐는 점. 군 내부에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비육사 출신이 발탁이 예상되는 한편으로 국방부 장관을 해군과 공군 출신이 잇따라 맡게 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큰 육사 출신을 배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군 서열상 1위인 합참의장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는 김용우(육사 39기) 육군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왕근(공사 31기) 공군총장은 공군 출신이 국방부 장관에 발탁된 마당에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심승섭 해군총장은 지난달 임명됐다. 작년 8월 육군총장에 오른 김용우 대장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신개념의 개인첨단전투체계인 ‘워리어플랫폼’ 보급을 비롯한 ‘5대 게임 체인저’를 추진해 군 안팎의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합참의장 자리에 비육사 출신의 육군 대장이 바로 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서열상으로는 박종진(3사17기) 1군사령관이 가장 빠르다. 박 사령관은 육사 기수로는 38기에 해당해 김 총장보다 1년 선임이다. 공사 30기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 내정자도 육사 38기와 동급이라는 점에서 박 사령관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충남 서산으로 사단장, 군단장 등 야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로 통한다. 다만 기수 후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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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장이 합참의장 직에 오르면 박 사령관이 육군 총장을 맡은 가능성도 있다. 다른 육군총장 대상자로 박한기(학군 21기) 제2작전사령관과 김병주(육사 40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운용 3군사령관(육사 40기)이 하마평에 오른다.

군 관계자들은 이번에 ‘비육사 육군총장’이 나올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1980년 신군부 집권 이후 육군 총장에는 정규육사(11기 이후) 출신들이 독점해왔다. 비육사 출신 육군총장이 탄생하면 육군 인사행정 체계 등에서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석이 된 대장 자리 하나가 육군에 돌아갈 것으로 보이지만 육군 대장들이 임기가 많이 남아 새로운 대장 진급 수요는 1명에 그칠 전망으로 군단장급 41기 출신들이 유력하다. 10월 중으로 예정된 대장·중장급 군 정기인사와 합쳐질 가능성도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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