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단행한 개각과 관련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2기 문재인 정부가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내각을 구성했다고 평가하고 최초의 여성 사회부총리와 함께 의원 두 명의 입각을 통해 사회적 약자 배려와 원활한 당정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개각을 시급한 과제 해결 중심의 ‘민생중심 개각’ ‘적소적재(適所適材) 개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심각한 경제난을 야기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경제 라인의 교체가 없는 ‘알맹이’ 없는 개각이라고 혹평했다. 윤영석 한국당 대변인은 “소득주도 성장을 고집하며 민생경제를 도탄에 빠뜨린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이 전혀 없다는 점도 매우 유감”이라며 “현 상황은 대통령의 눈치를 보던 사람을 또 다른 사람으로 한두 명 바꾼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번 개각이 ‘민생 경제 쇼크’와 들끓고 있는 국민적 원성을 회피하는 국면전환용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개각에서도 폭넓은 인재 등용보다는 자기 사람을 챙긴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