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프로 무대 개인통산 1,000탈삼진 고지에 오르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이틀 만에 설욕했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에서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지난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1이닝 2피안타로 1실점했던 오승환은 퍼펙트 피칭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48에서 2.44로 낮아졌다.
특히 오승환은 이날 삼진 1개를 추가해 한국과 일본·미국프로야구를 통틀어 통산 1,000탈삼진을 달성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9시즌 동안 625탈삼진을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2시즌 동안 147탈삼진을 뽑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3시즌째에 228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콜로라도가 6대3으로 앞선 7회 말 선발투수 카일 프리랜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두 타자를 3루수 직선타, 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148㎞짜리 빠른 공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콜로라도는 7대3으로 승리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