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국전력 등 6개 공공기관 100억 규모 혁신제품 구매




2015년 설립된 수테크놀로지는 변기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저수조로 흡입시켜 물에 용해해 제거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저수조 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필터와 같은 소모품이 필요 없는 친환경 제품으로 탈취효율이 97%에 이른다.

하지만 창업 3년 차, 종업원 수 8명에 불과한 창업 초기기업이 적극적으로 판로 개척에 나서기란 쉽지 않았고 납품 실적은 저조했다. 그러던 중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에 대해 알게 된 수테크놀로지는 한국전력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시범구매를 신청했고 최근 시범구매 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회사는 시범구매를 통해 한국농어촌공사 등 7개 기관에 추가 납품을 준비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8년 상반기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대상 기업이 선정됨에 따라 한국전력 등 6개 시범구매 참여 공공기관이 약 100억원 규모의 구매계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는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제품에 대해 시범구매를 신청하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구매 여부를 판단한 후 공공기관이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제도다. 기술개발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사 및 민원 부담을 해소하고, 공공기관의 적극 구매 행정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올 상반기 시범구매에는 총 171개 기업(189개 과제)이 참여했으며 최종적으로 23개 제품(23개 기업, 31개 과제)이 시범구매 대상으로 선정됐다. 선정 과제 중 창업기업 제품은 8개, 공공조달시장 첫걸음기업 제품은 10개(창업기업 제품 3개 포함), 일반 중소기업 제품은 8개로 파악됐다. 기관별로는 한국전력공사가 9개 제품,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한국수자원공사가 8개 제품, 한국철도시설공단이 3개 제품 등을 구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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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구매 대상으로 선정된 제품의 구매는 6개 공공기관이 연말까지 약 100억원 규모로 구매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조달청과 협업을 통해 해당 제품에 대한 홍보 및 구매 지원을 실시해 후속 구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지원계획에서는 20개 공공기관이 추가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향후 시범구매 금액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권 중기부 성장지원정책관은 “정부는 공공기관의 적극 행정을 유도해 혁신제품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를 도입했다”며 “공공조달시장이 창업·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마중물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제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참여기관 및 시범구매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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