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라질 노동자당 “룰라 대선출마 포기 못 해…끝까지 간다”

유엔인권위에 지지 호소…연방대법원에 상고도 병행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AP연합뉴스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AP연합뉴스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자당 지도부는 3일(현지시간)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된 룰라 전 대통령을 면담하고 나서 유엔 인권위원회에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룰라 전 대통령 면담에는 노동자당의 페르난두 아다지 부통령 후보와 글레이지 호프만 대표, 변호인단 등이 참석했다.


노동자당은 연방대법원 상고도 병행하기로 했다. 룰라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부패혐의에 대한 재심을 요청하는 한편 연방선거법원이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자격을 인정하지 않기로 판결한 데 대해서도 부당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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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연방선거법원은 지난달 31일 판사 7명이 참석한 특별회의를 열어 6대 1 다수 의견으로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판결에는 실형을 선고받은 정치인의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법령인 ‘피샤 림파’(Ficha Limpa: 깨끗한 경력)가 적용됐다. 2010년 만들어진 ‘피샤 림파’는 형사 범죄로 처벌을 받았거나 처벌을 피하려고 공직을 사퇴한 사실이 인정되는 정치인의 선거 출마를 엄격하게 제한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연방선거법원은 판결이 나온 날로부터 열흘 안에 대선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노동자당에 통보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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