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혁신성장 이끌 中企 히트 상품] <6>골골송작곡가 '라비봇'

국내 첫 IoT 활용한 고양이 자동 화장실

스마트폰과 연동 배변활동 실시간 확인







반려묘를 키우다 보면 신경 쓰이는 부분 중 하나가 배설물 청소다.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본능적으로 모래 위에서 배설물을 볼 수 있어 훈련의 번거로움이 덜하지만, 주인이 이틀에 한 번씩 배설물을 치우고 쓴 만큼의 모래를 보충해줘야 하는데 이 작업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번거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때 청소하지 않을 경우 반려묘가 비뇨기질환 등 배설물을 매개로 한 질병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은데다 주인의 거주 환경 위생에도 문제가 되기 쉽다.

노태구(31·사진) 골골송작곡가 대표는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고양이 자동화장실인 ‘라비봇’을 개발했다. ‘라비봇’은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한 고양이 자동화장실이다. 라비봇은 IoT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반려묘의 배설물을 청소해주며 주인이 배설 활동이나 내부 환경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반려묘의 화장실을 자동으로 청소하고 모래를 보충해주며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반려묘의 배변 활동과 화장실 내부 상태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라비봇 내부에 설치된 센서는 반려묘의 화장실 이용 횟수, 시간, 체중 등을 측정해 데이터로 기록한다. 이 데이터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된다. 동물 병원의 비뇨기질환 문진표에 이용되는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게 돕는다. 노 대표는 “반려묘의 배설횟수나 배설시간 등이 자동으로 측정돼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편리하게 배변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반려묘의 건강상태나 이상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 대표가 고양이화장실 개발에 착수한 데는 개인적인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 과거 그가 키우던 고양이가 복막염에 걸려 2주 만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반려묘를 순식간에 질병으로 잃어버린 힘든 경험 이후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반려묘와 반려인을 위한 반려묘 건강 관리 제품을 개발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비봇은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의 애로사항을 연구하고 섬세하게 보완했다. 모래 자동보충 기능으로 관리주기가 길어진 데다 소음도 줄였다. 이 밖에 사막화 방지 설계와 야자수 활성탄을 이용한 항균 처리 등도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폰 앱 알림을 통해 모래 저장량을 알 수 있고, 모래가 모자랄 때는 간편하게 원클릭 모래 주문도 가능하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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