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현미, 손학규·정동영 예방 "집값 상승 마음 아파"

박상기 법무도 손학규·정동영 예방

'공수처·수사권조정 협조' 요청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신임 대표를 예방했다./연합뉴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신임 대표를 예방했다./연합뉴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국회 의원회관을 예방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국회 의원회관을 예방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잇따라 예방하고 서울지역 집값 상승 등 현안에 대해 대화했다.

김 장관은 손 대표가 “집값 올라간다고 난리죠. (대책이 나왔으니) 집값 이제 안정돼요?”라고 웃으며 질문하자 “더 노력해야죠”라면서 “한시도 잊지 않고 있고, 요새 잠도 잘 못 잔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히 서민·청년의 경우는 (주택이) 희망과 직결되니까, 다른 어떤 정책보다 주택정책이 아픈 송곳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가 기자들에게 “우리 장관 잘 해요?”라고 묻자, 김 장관은 웃으면서 “못한다고 지금 난리 났어요”라고 답했다.

손 대표는 2011년 민주당 대표 시절 김 장관을 수석사무부총장으로 발탁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총선 때 김 장관 지역구인 경기도 일산에 여러 차례 지원 유세를 간 일화 등을 소개하며 “유능한 분”, “여성 정치인으로 워낙 탁월했다”, “국토장관 임명하는 것을 보고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잘 했다 싶었다”며 덕담했다. 이에 김 장관도 “(민주당 계실 때) 제가 끝까지 잘 모셨어야 하는데…”라며 “제가 힘들 때 저를 픽업하고 일을 맡겨주셔서 재기에 힘을 주신 분이다. 대표님이 오셔서 저는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정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집값 이야기가 나왔다. 정 대표는 “이명박정부에서 강남 세곡지구를 해서 새 아파트를 기존 아파트보다 싸게 공급하니 집값이 안정됐다. 그런데 분양가가 공개 안 되면 집값에 기름 붓는 격”이라며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봐야 결국 강남 집값은 못 잡는다”며 정부와 여당의 공급 확대 방침을 비유적으로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어 “김 장관이 와서 집값을 잡았다고 해야 명장관으로 기록이 되지, 집값 못 잡았다고 하면…”이라며 “분양가 공개는 법제사법위에서 자유한국당이 발목 잡고 있는데 정 안되면 시행령으로 해 달라”고 당부했고, 김 장관은 이에 “작년에 시행령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잘 알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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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이날 국회에서 정 대표와 손 대표를 차례로 예방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현안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정 대표를 만나 수사권 조정과 관련, “검찰과 경찰 둘 다 불만이 있지만, 어느 경우에도 만족할 순 없다”면서 “내부적 불만이 외부적 장애물로 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권 조정은 과거부터 문제가 돼온 것으로, 권력기관 개편 차원에서 달성해야 할 목표”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서도 “행정권 남용을 보면 공수처가 필요하다는 게 증명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연설을 들으니 쉽지 않겠다”고 전망하며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문제는 올 연말을 넘기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 해야 하는데 장관께서 많이 뛰고, 평화당에서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일부 언론이 보도한 지역기관장 모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고, 박 장관은 “최소한 검찰에서는 그런 모임에 유의하라고 지시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손 대표를 예방해서도 “공수처와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은 바른미래당이 도와주지 않으면 힘들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손 대표는 “드루킹 사건 때 김경수 경남지사 영장 기각 등을 보면 지금 같은 상황에서 공수처를 만든다고 과연 독립적으로 움직일까 싶다. 독립성을 보장하는 장치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며 “공수처 이전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5일 국회 의원회관을 예방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연합뉴스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5일 국회 의원회관을 예방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 방문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 방문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

이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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