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11개 맞고 쓰러진 '코리안 몬스터'

3회까지 단 한 차례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은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1피안타 8탈삼진 5실점했다. 88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는 64개. 자책점은 3점이라 선발투수의 호투 기준인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는 달성했지만 불운과 동료들의 아쉬운 수비 속에 패배가 따라왔다. 류현진은 2대5로 뒤진 6회 타석에서 교체됐고 다저스는 3대7로 졌다. 시즌 2패(4승)째. 데뷔 후 3승 무패로 강했던 메츠에 첫 패배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2.24에서 2.47로 높아졌다.



3회까지 탈삼진 4개를 섞어 잘 던지던 류현진은 4회에 무너졌다. 연속 피안타로 맞은 무사 2·3루에서 타구가 투수 앞으로 향했다. 류현진이 발로 막아봤으나 공은 1·2루 사이의 내야안타가 됐다. 선제 실점 후 삼진으로 1아웃을 잡은 뒤에는 좌익수 뜬공 때 추가 실점했다. 좌익수 홈 송구를 받은 포수가 태그를 시도하다 공을 놓치고 말았다. 이어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져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5회 1사 1·3루 때는 뜬공이 슬라이딩한 우익수의 글러브를 맞고 나왔다. 이후 또 빗맞은 타구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머리 뒤로 넘어가는 공을 유격수가 잡지 못했다.

11피안타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이다. 경기 후 류현진은 “빗맞은 타구에 운이 좋지 않은 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으로 안 되는 날이었다. 빨리 잊어버릴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