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폭염·폭우로 가격 급등한 농산물 절도범 '기승'

올해 폭염과 폭우로 가격이 급등한 농산물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사진=이미지투데이올해 폭염과 폭우로 가격이 급등한 농산물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최악의 폭염과 잦은 폭우로 가격이 급등한 농산물 절도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감시가 허술하고 인적이 드문 곳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 야외 보관을 자제하는 등 농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 보은경찰서는 최근 인적이 드문 농촌 지역을 다니며 농산물을 훔친 A(63)씨를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청주·보은 지역 농촌을 돌며 사람이 없고 잠금장치가 풀려 있는 창고 안에 들어가 들깨 다섯말 등 54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훔쳤다.


6일 충북지방경찰청에 의하면 충북에서 지난 7, 8월 두 달 간 1~6월 발생 건수의 2배 가량 급증한 총 11건의 농산물 절도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여름 폭염과 폭우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데다 수확기가 겹치면서 농산물 절도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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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농촌을 돌며 총 12회에 걸쳐 543만원 상당의 쌀·콩·참깨 등 농산물을 훔친 B(61)씨가 구속됐다. 상당경찰서는 B씨가 범행에 이용한 오토바이를 폐쇄회로(CC)TV로 추적하여 그를 검거했다. 지난 5월 출소한 B씨는 문이 잠기지 않은 농가에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수확 철을 맞아 농민들이 애써 가꾼 농산물을 훔쳐가려는 절도범이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어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보관 창고에 잠금장치와 CCTV를 설치하는 등 절도 피해를 막는 데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홍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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