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명품 길 걷는 버버리’··“안 팔린 재고상품 소각 관행 즉시 중단”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의 한 버버리 매장 /블룸버그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의 한 버버리 매장 /블룸버그



그동안 브랜드 가치를 위해 재고 상품을 태워 폐기해오던 영국 고급 패션 브랜드 버버리가 이 같은 관행을 즉각 없애기로 했다. 또 의류 등에서 진짜 모피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 BBC 방송은 6일 버버리가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버버리는 이미 팔다 남은 상품을 재사용하거나 수선해 사용하거나, 기증하고 있다면서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버버리는 고급 상품 재활용 회사 엘비스&크레스와 손잡고 상품 재활용에 나선 바 있다. 양측은 쓰다 남은 자투리 가죽 120톤을 활용해 향후 5년간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 또 버버리는 지속가능한 물품 개발을 위해 영국왕립예술학교(RCA)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마르코 고베티 버버리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적 의미에서 럭셔리 회사는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책임 의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버버리의 핵심에는 이런 믿음이 있으며 이게 바로 버버리의 장기적 성공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앞서 버버리는 지난 7월 수익보고서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지난해 모두 2,860만파운드(415억원) 어치의 의류와 액세서리, 향수 등을 태워 없앴다고 밝혔다. 뉴스를 접한 환경보호운동가들은 분개한 바 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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