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2·4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29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61.4%)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분기별 해외직접투자는 지난해 4분기(-22.3%)와 올해 1분기(-27.4%) 연속 줄어들다가 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해외직접투자 증가에는 국내 대기업의 해외 반도체 관련 인수합병(M&A) 중간 거점인 케이만군도에 대한 직접투자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제조업 분야 해외직접투자액은 49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35.7% 늘어났다. 금융 및 보험업(38억7,000만달러), 부동산업(13억6,000만달러), 도매 및 소매업(7억9,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비중을 보면 아시아가 32.7%로 가장 많았고 중남미(29.2%), 북미(22.1%), 유럽(14.4%) 등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케이만군도(25.1%). 미국(21.2%), 홍콩(8.2%), 중국(7.2%) 순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액은 226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보다 4.3%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이 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인수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증가율이 크게 떨어진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