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시점이라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3만 9,000원으로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에 못 미친 2·4분기 실적이 시작이었고,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이 8월까지 이어져 항공주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연구원은 “작년 황금연휴로 인해 기저가 높은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주가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던 성수기 효과보다 소비심리, 패키지여행 예약률 및 일본여행 수요의 부진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주 중에서는 저비용항공사보다 대한항공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7~8월 국제선 여객공급을 줄였는데, 특히 일본노선을 3% 축소해 수요 둔화에도 탑승률은 상승했다”며 “대신 중국 항공편을 사드 규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켜 인바운드 수요의 기저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3·4분기 국제선 운임은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대외변수가 안정화되면 일본노선의 부진과 유가상승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는 대한항공의 저평가 매력이 가장 먼저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