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300억대 불법 스포츠토토 일당 검거…범죄수익 131억 환수

경찰, 사이트 운영진 11명 구속

일본에 서버 두고 해외서 운영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4,300억원대 범죄수익을 올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131억원 규모의 범죄수익을 환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진 11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회원 모집과 사이트 총괄 등 업무를 맡은 조직원과 도박자 등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일본에 서버를 두고 중국·태국·말레이시아 등에 사무실을 마련해 20여개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당은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조직원들의 친구와 지인 위주로 회원을 모집하고 추적이 불가능한 텔레그램과 위챗 등으로 서로 연락했다. 이들은 수익금을 대포통장 1,000여개에 나눠 이체했고 현금인출기 한 곳에서 최대 500만원까지만 인출하며 추적을 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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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운영진은 수익금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강남권 아파트 5채를 비롯해 제주도 토지 1,269㎡(384평)와 스크린골프장 등을 소유했고 레인지로버·아우디 등 수입차량 15대를 구입했다.

경찰은 기소 전 몰수보전 결정을 받아 범죄수익 131억원을 환수했다. 지금까지 환수한 범죄수익 가운데 최대 규모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도박자 가운데 1억원 이상 베팅한 사람이 30명이 넘고 상습적으로 고액 베팅한 사람도 있다”며 “상습 고액 도박자는 지속적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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