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새책 200자 읽기] 나는 왜 지배받는가 外




온전히 나로 사는 법

■나는 왜 지배받는가(모기룡 지음, 반니 펴냄)=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인지과학자가 일상에 스며 있는 권력의 실체를 파헤치고 약자가 강자에게 짓눌리지 않고 온전히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학교와 기업 등의 조직 사회는 물론 연인 사이에도 갑과 을이 명확히 구분되는 권력관계가 존재한다. 저자는 을이 갑을 향해 강요된 복종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온 애정과 존경을 표할 수 있을 때, 갑은 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때 정상적인 권력관계가 작동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만4,500원






세종은 어떻게 창의력을 키웠을까

■세종에게 창조습관을 묻다(이홍 지음, 더숲 펴냄)=스티브 잡스와 마크 저커버그가 천재로 추앙받는 시대, 광운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인 저자가 한국인이 본받고 따라야 할 창조적 인물의 본보기로 세종을 지목한다. ‘세종실록’을 샅샅이 분석한 저자는 세종의 창조적 습관을 5가지 유형으로 나눈 뒤 현대 사회에도 적용 가능한 성공 전략을 제시한다. 일정한 시간에 밥 먹고 잠자리에 드는 것처럼 창조력을 북돋는 습관을 체화해야만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샘솟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기업가는 물론 새로운 사고를 통해 삶의 돌파구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만한 책이다. 1만5,000원



슬기로운 퇴사생활


■회사 다닐 때보다 괜찮습니다(원부연 지음, 책읽는수요일 펴냄)=광고회사에 다니다가 그만두고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술집을 열어 성공한 저자가 내놓은 ‘창업 가이드북’이다. 5년 차 자영업자인 저자는 창업에 도전하려면 확실한 브랜딩이 필수라고 말한다. 개성이 뚜렷한 나만의 가게를 열기 위해서는 나의 취향과 주관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본격적인 창업에 나서기 전 ‘Why’ ‘How’ ‘What’이라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면 회사에 사표를 던질 준비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책은 조언한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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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미래 新계몽주의에 달렸다

■인간의 발명(레네 슈뢰더 外 1인 지음, 은행나무 펴냄)=오스트리아의 저명한 생화학자인 레네 슈뢰더가 유전학 발전으로 자기 유전자를 개량하고 스스로 복제하게 된 지금 현대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저자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해답을 계몽주의 사상이 휩쓴 중세에서 찾는다. 계몽주의를 통해 인류가 무지를 깨달으며 역설적으로 이성에 눈을 뜬 것처럼 기술 발달을 인간의 전능함으로 오해하지 말고 여전히 인류가 풀지 못한 숙제가 산적해 있음을 인정해야만 세계 공동체가 파멸로 치닫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1만5,000원



사랑이 힘든 세대를 위해

■이토록 두려운 사랑(김신현경 지음, 반비 펴냄)=여성학자인 저자가 젠더를 키워드로 영화·드라마 등의 대중문화 텍스트를 소재로 삼아 우리 시대의 사랑과 연애를 고찰한다. 저자는 우리가 사는 오늘을 ‘연애 불능의 시대’라고 규정한다. 포기가 익숙한 ‘N포 세대’의 젊은 남녀에게 연애는 사치나 다름없다. 최근에는 여성 혐오와 데이트 폭력에 물든 남성들까지 생겨나면서 여성들은 점점 사랑과 연애의 가장자리로 밀려나고 있다. 영화 ‘접속’과 드라마 ‘청춘시대’ 등 다양한 텍스트를 가로지르며 저자는 건강한 사랑의 욕망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다. 1만7,000원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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