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이 국내 고배당주를 대거 사들이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배당주 펀드로 쏠리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서 일제히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갈 곳 잃은 자금이 배당주로 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배당주 펀드 역시 주식형인 만큼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펀드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KB액티브배당주펀드는 이런 시장에서 탁월한 장기 성과를 올리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등락이 심화하면서 1년 수익률은 2%대로 높지 않지만 3년, 5년 수익률은 26%, 57%로 장기 수익률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펀드는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 이상의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종목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배당수익은 물론 우량 고배당주 투자를 통해 자본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회사 측은 “리서치에 기반한 핵심종목에 집중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하고 기업의 구조적 성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 후보군을 선정할 때는 매력적인 산업에 속한 기업을 우선적으로 찾는다. 엔터테인먼트나 5G 등 국내총생산(GDP)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나 메모리 반도체 등 구조조정 등으로 산업 내 참여자들의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기업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LG생활건강(051900)·LG화학(051910) 등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도 투자 대상이다. 여기에 SK(034730)처럼 현금 또는 자사주를 활용해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는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현재 포트폴리오의 78%가량을 대형주에 집중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34.5%가 정보기술(IT), 13.2%는 금융, 13%는 경기소비재로 구성된다. 최근 배당 성향이 높아진 삼성전자(005930)는 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4.3%), LG화학(3.5%), KB금융(105560)(3.3%)이 뒤를 잇는다.
KB자산운용 측은 “2018년 코스피 예상 배당수익률은 2.2%로 국고채 3년 수익률(2.1%)과 예금 금리(1.8%)보다 높다”며 “코스피 배당금 총액의 지속적인 증가로 배당주 투자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배당주 투자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저성장·저금리 시대에는 상대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내는 산업과 기업, 높은 배당수익률에 대한 프리미엄이 확대할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이익과 배당이 증가하는 경쟁력 있는 기업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