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충남의 충남 논산에 위치한 CJ제일제당(097950) 해찬들 공장에서 열린 ‘연구개발(R&D) 토크’ 에서 오선미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조미소스팀 수석연구원은 한국 장류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자신했다.
국내 1위 장류기업인 CJ제일제당 해찬들이 장류 세계화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9일 최근 영국의 대형 레스토랑 체인인 ‘잇츠(Itsu)사’에 초고추장을 입점시키기로 했고, 여기에 세계 최대 규모인 할랄식품 시장을 겨냥한 할랄 고추장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전통 장류의 우수한 기능성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글로벌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현지화 제품 개발에 한층 더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본 기꼬망 간장이나 미국 타바스코 소스처럼 우리 장류를 한국을 대표하는 ‘K-소스(Sauce)’로 전세계에 전파하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의 장류 해외수출 규모는 지난 2013년 5,125톤에서 지난해 7,195톤으로 5년 만에 40%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2016년 말부터 미생물 저감기술 확보에 성공해 ‘감균(減菌) 고추장’을 현재 미국 ‘그리피스(Griffith)’·일본 에바라CJ 등 소스업체에 B2B 제품으로 납품하고 있다. 그리피스에 납품되는 감균 고추장은 현지 중식 프랜차이즈인 판다 익스프레스 메뉴에, 일본에서는 에바라CJ의 간편요리양념에 사용되고 있다.
B2C로는 현재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비비고 고추장 소스’와 ‘애니천 고추장 소스’를 판매 중이다. 이 지역이 케찹·마요네즈·칠리소스 등 찍어 먹는 소스문화에 익숙하다는 점을 반영해, 고추장을 비벼 먹는 게 아닌 찍어 먹는 디핑 소스로 개발했다. 미국에서는 메인스트림인 홀푸드마켓과 아마존에서 판매 중이며, 영국에서는 에스닉 푸드·한인 채널 등에 입점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