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교통대책 없이 문여나

기존 1·2터미널 내년6월 이전에도

지하철 1호선 연장 수년째 미뤄져

관광객 급증 예상...교통대란 우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조감도./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조감도./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연간 730만명의 여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완공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터미널과 인천 지하철 1호선을 연결하는 교통망 구축계획이 수년째 미뤄지고 있어 이대로라면 자칫 교통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6월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준공할 계획이다. 인천 구도심에 있는 기존의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을 모두 이곳으로 옮겨 연간 100만명에 육박하는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을 수용하게 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 전용 터미널도 바로 옆에 개장해 한 번에 5,000∼6,000명의 관광객이 탈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선도 기항할 예정이다.


당장 2020년에 총 222항차, 37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이곳을 통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을 ‘해양관광의 메카’로 육성하려는 정부와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2030년 기준으로 신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과 주변 지역 방문 수요가 연간 7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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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대규모 여객 처리가 가능한 연계 교통망으로 송도 6·8공구가 종점인 인천 지하철 1호선을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연결하는 방안을 수년째 인천시에 건의했지만 인천시는 신국제여객터미널까지 1호선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1호선 연장사업은 총 사업비 5,130억원을 투입해 송도랜드마크시티역~아암물류2단지~신국제여객터미널 구간(3.07㎞)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2021년까지의 시내 도시철도 건설계획을 담은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짜면서 이 구간을 계획노선에서 제외하고 후보 노선으로 분류했다. 사업편익비용(B/C)이 0.62에 그쳐 계획에 넣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1호선 연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일단 시내버스 중심의 교통대책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을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려면 타당성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며 “내년도에 예산을 마련해 재검토 용역에서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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