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해 죽이는 역할을 담당하는 세포를 일컫는다. T세포의 면역 기능이 활성화되면 암세포에 대한 공격력이 높아져 항암 효과가 높아진다. 하지만 현재 항체 항암제는 암세포에 의한 T세포의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아닌 다른 세포로 인한 T세포의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 나노 입자를 주입하는 동물실험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암세포 주변 ‘M2 대식세포’와 조절 T세포‘를 제거하고 T세포의 면역 기능이 억제되지 않도록 유도했다. 나노 입자를 기존에 쓰이던 면역관문억제제인 PL-L1 항체와 병용으로 사용했을 때도 암세포가 훨씬 많이 사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성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달 22일 국제학술지 ACS나노에 실렸다.
김병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종양의 미세한 환경을 암 성장에 비친화적인 환경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현재 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항체 기반 항암제의 효능을 더욱 높여서 암 환자 완치율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