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한반도 화해, 北인권 문제 제기 기회로"




칠레 대통령 출신인 미첼 바첼레트(66·사진) 신임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한반도에서 펼쳐지는 화해는 극심하고 오랜 세월에 걸친 북한 내 인권침해를 제기하기 위한 역사적 기회”라고 밝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첼레트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제39차 유엔인권이사회(UNHRC) 개회에 맞춰 공개한 연설문에서 “수백만 명의 인권에 대한 논의는 편의나 다른 요소를 위해 연기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이어 북한의 인권 위반 사례를 보존하는 중앙보존소 설립 및 미래 책임 추궁 전략 개발을 위해 북한에서 벌어진 인권침해를 감시하고 문서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유엔 인권이사회가 내년 3월 그에 대한 보고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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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첼레트 대표는 그러나 실제 연설에서는 북한 등 개별 국가의 인권 문제를 거의 언급하지 않은 채 전반적인 국제 인권 위기와 해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2006~2010, 2014~2018년 재임)이었던 바첼레트 대표는 과거 칠레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정권의 고문 피해자로 인권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양성평등과 여성의 권익 증진을 위한 유엔 여성기구 총재를 지냈으며 이달 유엔 인권최고대표에 취임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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