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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형 금융모델 만들겠다"…부산금융중심지 10년 추진전략 발표

부산시와 한국거래소 등 부산이전 9개 금융·공공기관이 협약을 맺고 부산을 동북아 금융허브로 만드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사진제공=부산시부산시와 한국거래소 등 부산이전 9개 금융·공공기관이 협약을 맺고 부산을 동북아 금융허브로 만드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와 9개 금융·공공기관이 손을 잡고 부산을 동북아 금융 중심지로 만들기로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2일 오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한국거래소 등 부산이전 9개 금융·공공기관장들과 함께 ‘새로운 10년 부산금융중심지 추진전략 실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부산을 동북아 금융허브로 만드는데 적극 협력해 가기로 했다.

협약에 앞서 오 시장은 “부산은 2009년 1월에 정부의 동북아 금융 허브 로드맵에 따라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뒤 부산국제금융센터 1, 2단계 개발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29개 공공·민간 금융회사들을 집적화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금융산업의 중요성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은 여전히 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선 7기 출범에 따라 지난 10년의 한계를 넘어 내실 있고 차별화된 금융중심지로 가기 위한 부산만의 특화된 금융모델 형성이 시급하다”며 “관련 기관들과 공동으로 부산의 대형 투자사업과 연계한 부산형 금융모델을 만들어서 부산을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한 차원 더 높게 도약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새로운 10년의 부산금융중심지 추진전략’으로 △위안화 허브화 등 동북아 금융중심 추진 △핀테크 등 금융기술기업 클러스터화 △해양금융허브화 추진 △남북경협 금융센터화 △국제금융중심지 위상 강화△BIFC 입주기관과 연계한 금융생태계 강화 등을 6대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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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먼저 핀테크 등 금융기술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다. 금융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부산형 기술창업(TIPS) 타운도 BIFC에 구축하기로 했다. 블록체인 특구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북한의 경제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금융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 2단계 공공금융기관 이전 전략 등을 적극 추진하고 외국계 금융회사도 유치할 계획이다.

추진전략이 발표한 구상대로 진행될 경우, 2016년 현재 6.45%인 GRDP 금융비중이 2028년까지 10% 수준으로 확대되고 현재 40위권인 GFCI 지수가 20위권 이내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봤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서는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BNK금융지주, 한국해양진흥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해양금융종합센터, 한국예탁결제원, 기술보증기금 등 BIFC 내 금융기관들이 참석해 물리적 집적을 넘어선 화학적 결합을 다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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