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동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사진=이미지투데이경북 구미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동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학부모 2명이 “보육교사가 아이 얼굴을 때리고 손가락을 10여 차례 아이 입에 집어넣는 등 아동학대 행위를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곧바로 어린이집에서 두달 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아동학대 내용 분석에 들어갔다.
학부모가 직접 스마트폰으로 CCTV를 촬영한 영상에는 보육교사가 점심시간에 밥을 먹지 않고 돌아다닌다며 여아 얼굴을 폭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학부모는 “지난 10일 하루 분량 CCTV만 확인했는데도 학대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며 “친구한테 팔을 물린 딸의 입에 교사가 손가락을 10여 차례 넣어, 흘러내린 침을 상처 부위에 바르는 장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숟가락 한 개로 여러 아이에게 밥을 먹이거나 다른 아이가 남긴 음식을 먹이는 비위생적인 영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지난 7∼8월 아이들이 눈병이나 구내염에 걸렸는데 이 같은 비위생적인 행위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육교사가 낮잠 시간에 돌아다니는 아이를 다리로 제압해 강제로 재우는 장면도 발견됐다.
어린이집 원장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할 말이 없다.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한 후 아동학대 혐의가 드러나면 해당 보육교사와 원장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예정이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