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명지대 및 가천대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야생 목본 식물인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의 전체 유전체를 완전 해독됐다고 13일 밝혔다.
왕벚나무 유전체 해독 결과는 유전체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게놈 바이올로지(Genome Biology)’ 9월호에 ‘유전체로부터 확인한 야생 벚나무류의 잡종화를 통한 왕벚나무의 형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도 야생 수목의 유전체를 완전하게 해독한 첫 번째 사례로서 우리나라의 식물 유전체 해독과 정보 분석 능력이 세계 최상위 수준임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명지대 문정환 교수는 “이번 자생 왕벚나무 유전체 해독을 통해 왕벚나무를 둘러싼 원산지와 기원에 관한 논란을 마무리할 수 있는 해답을 얻은 셈”이라며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의 특산 자생식물인 왕벚나무의 우수한 유전자원을 선발하고 보존하는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수목원 이유미 원장은 “국립수목원은 앞으로도 유전체 연구를 통해 특산식물의 종분화 및 기원시기를 규명하고 유전학적 특성 분석 결과를 활용하여 특산식물의 지속가능한 보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