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45년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 자리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월 원유생산량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사우디를 넘어섰다. 이후 생산량이 늘면서 6월과 8월에는 하루 1,100만배럴를 생산하며 산유국 1위인 러시아마저 제쳤다. 미국이 최대 산유국 자리에 등극한 것은 1973년 이후 처음이다.
EIA는 내년에도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CNN머니는 미국이 최대 산유국 자리에 올라선 데는 미국에서 불고 있는 셰일오일 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EIA는 최근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분이 대부분 셰일오일의 주요 산지인 텍사스·뉴멕시코주 퍼미안 분지, 멕시코만, 노스다코타·몬태나주 바켄 지역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머니는 “미국 최대 셰일 유전지대에 자리 잡은 텍사스주의 원유생산량만 해도 내년에 이란과 이라크 생산량을 넘어 러시아와 사우디에 이은 세계 3위 산유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