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통 하나 없이 8,848m의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산악인,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10분 넘게 숨을 참는 다이버, 2시간 만에 42.195㎞를 완주하는 마라토너. 도대체 이들은 어떤 능력을 지녔기에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일까.
‘인듀어’는 보통 사람의 한계를 깨는 지구력의 힘을 심리학과 과학의 시선으로 탐구한 교양서다. 국가대표 육상선수 출신의 물리학자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저자(알렉스 허친슨)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10년 동안 수백 명의 학자와 운동선수를 인터뷰했다.
저자는 신체 능력이 아니라 신체 기관의 신호를 뇌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한계가 결정된다는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오랫동안 버티며 견디는 지구력의 향상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으며 한계는 뇌가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이 원리만 이해하면 육체적 능력이 타고 난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도 충분히 일상에서 지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1만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