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베이조스, 트럼프에 일침 “언론 비판은 위험한 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언론에 대한 공격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잘못이며 위험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베이조스가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워싱턴 경제 클럽(economic club)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은 민주주의를 위해 중요한 보호막과 사회적 규범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고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워싱턴포스트(WP)를 소유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포스트를 아마존의 ‘수석 로비스트’라고 부른 바 있다. 당시 WP 측은 베이조스가 뉴스 보도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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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악마화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면서 언론인을 하류인생(low-lifes)이라고 부르고, 언론이 국민의 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포스트 및 아마존을 거듭 비판해온 데 대한 질문을 받고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선출직 공직자라도 언론과 언론인들을 공격하는 것은 실수”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에둘러 말했다.

베이조스는 “나는 아마존을 방어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나는 워싱턴 포스트는 방어하겠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공격을 받았던 베이조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언급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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